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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임산부 수첩과 태아 초음파 사진

편의상 태아의 이름은 봄 이라고 지었다

임산부 수첩
2021년 4월은 우리부부는 처음 임신사실을 알게되었다

나는 한국인이고
나의 와이프는 외국인이다
베트남인

한국에 오고서 2주간의 자가격리는 많이 지겨웠었지만
이제는 행복하다

산부인과에서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줄 알았지만
사실 마음 한 켠에 쌓여가는 걱정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여간 우리의 임산부수첩은 베트남어와 한국어가 섞여있다


나의 아내는 아직 한국어가 많이 서투르다
한국어 시험을 잘보긴 했지만 아직 멀었다 ㅜㅜ
고로
아내가 알아봐야할 사소한  것 까지
내가 다 알아보아야 한다
진짜 회사일에다가 부업에다가 운동에다가
임신관련 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다 알아봐야한다

상장?  ㅋㅋ 임산부수첩은 나에게는 정말 신세계다
산부인과는 집 근처인데
옮길 예정이다

아무리 나이 어린 아내라지만 간호사들이 반말하는 소리는 못들어주겠더라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건가?

쌍욕이라도 퍼부으려했으나 좋은 일이 생겼는데
참아야지 어쩌겠나 ㅎㅎ

할 일이 태산이다
태아보험도 가입해야지
인터넷으로 국민행복카드도 수령받아야지
보건소도 가야지
거기다 매일 회사일에 부업에
꼴에 또 운동까지도 한다

아 그리고
보니
아내보험도 가입을 안했다
아내가 말이 서투르니
나의 인생이 스펙타클하다

아 그리고 이 사진은 우리 아기의 초음파 사진이다
임신6주란다

대충계산해보니 아내가 한국에 입국하고서 자가격리 끝나자마자
바로 임신한것같다

하여간
아기야  건강해^^ 꼭 !

그리고 여보
라면 좀 조금만 먹어  아기 아파앙~~~
야채랑 과일 많이 사놓을게 챙겨좀 먹어ㅜㅜ



임산부수첩에  태어날 아기한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놨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지만 막상 쓰려니 어렵네

아 그리고 태아이름은 편이상 봄이라고 지을란다

봄아 부디 건강하고 바르게만 자라다오


나중에 와이프하고 우리 아기가
말에 익숙해지면  이 글을 읽겠지?
남편이자 아빠인 나는 참 바쁘단다

일단 여보 임신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 아기도 너무 고맙다^^
하나님에게도 감사하고요

초음파사진을 보니 기쁘다